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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송산면, 500년 회화나무 아래에 피어난 마을의 변화 > 마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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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송산면, 500년 회화나무 아래에 피어난 마을의 변화
  • 등록일2026.01.27
  • 조회수50

 


 

 


당진 송산면, 500년 회화나무 아래에 피어난 마을의 변화


 


하혜진 마을기자



발행일 :2026.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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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당신을 송산면 주민들이 아주 특별하게 일궈낸 소중한 아지트로 초대합니다.


500년 세월을 꿋꿋이 버텨온 천연기념물 회화나무 아래오랜 시간 사유지로 남아 있던 공간이 주민들의 손길과 온기가 더해져 회화나무 주민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변화의 시작과 과정을 듣기 위해지난 16일 회화나무 문화공원 문화재 보존위원회 이선군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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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00년 회화나무를 둘러싼 사유지 경계를 허물고주민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우선 이 회화나무에 담긴 이야기부터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삼월리의 회화나무는 단순한 고목이 아니라예로부터 선비의 기개와 지혜를 상징해 학자수(學者樹)’라 불리던 나무입니다.


특히 이 나무는 조선 중종 시절 좌의정을 지낸 이행 선생이 삼월리에 터를 잡으며 직접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유산입니다


이런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는 천연기념물 제317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유지 안에 있다 보니 주민들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고나무의 보존 상태에 대한 걱정도 컸습니다.


 ‘마을의 보물을 우리 손으로 지키자는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이면서이 공간을 모두에게 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그것이 지금의 주민복합문화공간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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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fore/after                                                             


                                                             


 




Q.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인 후이 공간을 만들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그 진심에 응답하듯 당진시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충청남도의 참여예산 및 시책 제안 사업이 더해졌고행정 예산만으로는 부족했던 부분은 지역 기업인 현대제철과 ()제이엔텍의 후원으로 보완됐습니다.


이렇게 여러 겹의 노력이 쌓이며, 500년 회화나무는 비로소 우리 곁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Q.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천연기념물을 품은 땅이어서 모든 과정이 조심스러웠습니다보존이 최우선이다 보니 철거 후 재건이 불가능했고무언가를 새로 하려 할 때마다 문화유산청의 승인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파괴가 아닌 재생을 선택했습니다기존 고택과 창고의 구조를 최대한 살려 리모델링하는 방식이었죠.


주택동을 먼저 고치고 이후 창고동으로 넘어가는 긴 과정 동안 주민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쳤습니다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의견을 하나하나 반영하는 과정이 공간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우는 밑바탕이 됐고그 덕분에 지금의 따뜻한 공간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Q.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이 공간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이곳은 이제 명실상부한 송산면의 심장부입니다도서관과 연계한 북콘서트와 백일장 같은 문화 행사부터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배달강좌까지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산면민의 날’ 같은 큰 잔치부터 지역 단체들의 소소한 회의까지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이 회화나무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화 인프라는 도심에 집중되며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를 만들어 왔습니다이 공간은 그 벽을 허무는 하나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문화와 여가를 누리게 되면서,


 마을에는 정서적인 활력과 공동체의 온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가장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문화가 결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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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미니 인터뷰 배달강좌 어반스케치’ 수강생 채영숙 씨


 


 


회화나무라는 이름도 참 아름답고나무 모습도 장군처럼 멋있어요


위치도 좋아서 오고 가는 길마다 기분이 좋아지는데이런 공간에서 배달강좌를 듣는 시간 자체가 힐링입니다




 


 


Q.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는데요주민들의 일상에 더 깊숙이 스며들기 위해 준비하고 계신 특별한 계획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앞으로 이곳이 주민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찾아와 온종일 머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원으로 거듭나길 꿈꾸고 있습니다


사계절 꽃이 피고 나무가 울창한 공원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당진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며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품어온 숙원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 마을의 자랑인 이근배 시인님을 기리는 문학관을 이곳에 세우는 것입니다.


삼월리는 한국 문학의 거목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터전입니다. 500년 회화나무가 주는 위로에 시인님의 문학적 향기가 더해진다면


이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깊이 있는 문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바로 옆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길도 중요한 자원입니다


이곳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긴 뒤 봉화산 황토길을 맨발로 걷고이의무 신도비의 역사까지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송산만의 명품 코스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자연과 역사문학이 어우러진 이 공간에서 주민들이 정서적 풍요와 자부심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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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회화나무를 지키고 싶다는 주민들의 마음은결국 마을의 풍경을 바꾸는 힘이 됐다


사유지였던 공간은 모두의 공간으로낡은 고택과 창고는 재생의 옷을 입은 문화 거점으로 거듭났다


회화나무 아래에서 이어지는 이 변화는지역을 살리는 힘이 거창한 계획이 아닌 사람들의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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